2012/01/18 01:45

서양 교과서의 동아시아 종교 서술 독서: 발제

Deborah Sommer, “Chinese Religions in World Religions Textbooks”

이 글은 영미권의 세계종교 교과서에 서술된 중국 종교(유교와 도교) 내용을 분석한 것이다. 아무래도 교과서의 서술은 일반적인 연구서보다 밀도가 떨어지고 옛날 관점의 잔재가 있으며 사회적 편견이 쉽게 들어가기 마련이다. 이 글은 이러한 점들을 잘 지적하고 있는데, 그 중 눈에 띄는 것들을 정리해 보았다.
이 글은 주로 서양의 편견에 대한 것이다. ‘중국 종교’라는 용어부터가 동아시아 종교전통의 범주 설정이 얼마나 자의적으로 되어 있는지를 반증한다. 그러나 그들의 편견이 그들의 것만은 아니라는 점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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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02 00:53

2011년 내 이글루 결산 신변잡기

일 년 동안 한 것은 별로 없으면서 이글루 결산은 하게 된다. 여기서 결산을 하는 것도 이미 세 번쩨다.
작년 한 해 동안 내 생활은 무척 많이 바뀌었고, 그 변화는 블로그질에 불리한 쪽이었다. 내 에너지가 공적인 영역에서 발산되어야 하는 일이 늘었다. 내 속에서 미처 정제되지 못한 내용들을 마구 발산하면서 정신 없이 지내는 동안 이 공간은 쓸쓸하게 남았다. 글이 축적된 탓인지 검색을 통해 들어온 방문자의 수는 늘었지만 글의 생산은 영 시원치 않았다. 
강의나 발표가 많아졌다고 해서 블로그질이 줄어드는 게 정당화되는 것이 아니다. 내 경우에는 블로그를 통해서 설익은 생각들을 어느 정도 정리하고 그것이 더 공식적인 루트로 발표되는 것이 정상적인 과정인데 작년에는 그런 과정을 거칠 수 없을 정도로 급하게 살았다는 것이다. 그것은 초짜 강사로 살아남기 위해 무리하다 보니 생긴 결과이기도 하다. 조금 더 호흡을 가다듬고 살다보면 생각도 더 정리하고 더 재미있는 생각도 해 가면서 살 수 있지 않을까. 이것이 새해 목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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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14 02:04

산타의 백화점 알바 기독교세계

1. 성 니콜라우스가 산타클로스로 재탄생한 것은 19세기 중반 이후였다. 산타는 대중적 상상력 속에서 무럭무럭 자라났는데, 여기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친 작품으로는 어린이를 위한 크리스마스 선물로 많이 팔렸던 영시英詩 “크리스마스 전야”(원제는 “A Visit from St. Nicholas“)를 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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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12 16:41

열 꼬마 인디언 서랍3: 음악

“한 꼬마, 두 꼬마, 세 꼬마 인디언...”


이 노래는 북미원주민에 대한 이미지 중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것이리라. 내 기억이 맞는다면 이 노래는 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서 처음 배운 노래였을 것이다. 운동장에서 춤을 추면서, 아마도 숫자 배우기라는 교육적인 목적에서 불렀을 것이 틀림없다.
위의 간단한 동영상에서 특이한 것은 흔히 한국에서 불려지는대로 “하나->둘->셋->...->열”의 숫자세기가 반복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둘->셋->...->열->아홉->...->둘->하나”로 열까지 갔다가 하나씩 줄어드는 구조를 보인다는 것이다. 사실 이 순서는 원곡의 형태를 반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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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07 21:08

토테미즘을 최초로 언급한 기록 독서: 메모

토테미즘이라는 용어는 맥레넌의 1869년도 논문을 통해서 학술용어가 되었는데, 맥레넌이 이 용어를 이끌어낸 자료는 존 롱(John Long)이라는 상인의 1791년도 기록이다. 존 롱에 대해서는 그다지 알려져 있지 않다. 그저 1791년에 출판된 그의 책 <<인디언 통역가이자 상인의 항해와 여행>>의 내용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이 전부이다. 그는 모피 상인으로 북미지역을 왕래하였고 특히 오지브와족 언어를 배우고 원주민들과 긴밀한 관계를 가졌다.(캐나다 인명사전 참조) 토테미즘이 언급된 부분의 서지사항은 길지만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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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04 05:43

생생한 불교 소개서 독서: 익힘

종교 연구에서 선입관을 바로잡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그것 자체가 연구의 목적인 경우도 많다. 이번에 번역된 베르나르 포르의 책은 바로 이러한 목적에 충실한 개론서이다. 불교에 대해 우리가 흔히 오해하는 것에 대해 시원하게 설명해주는 책이다. 
내가 느끼기에 이 책의 내용은 매우 시원하다. 전공자들에게는 불편하고 다소 과격하거나 편향적이라고 느껴질 내용들도 분명 있지만, 내 취향에는 딱 맞는다. 이 산뜻한 책을 정확하고도 잘 읽히게 옮겨준 번역자에게 감사를 표한다.

불교란 무엇이 아닌가 - 10점
베르나르 포르 지음, 김수정 옮김/그린비
책에서 다루는 선입관들은 23개로 다양한데, 그 안에서 어느 정도 반복되는 저자의 생각을 읽을 수 있다. 저자가 주된 공격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불교를 순수한 사유체계로 증류해서 받아들이려는 서양인의 오리엔탈리즘이다. 그것은 단지 불교에 대해 무지한 서양인들의 오해일까? 그렇지 않다. 대부분의 불교인들을 포함한 우리 역시 그렇게 생각한다. 유난히 순수정통주의를 좋아하는 우리의 종교적 정서 때문에, 순수한 불교를 추구하려는 경향은 우리나라에서 더했으면 더했지 덜하지 않다. 수행자들은 법통을, 학자들은 원시불교를 유난히 중시한다. 불교가 역사적 발전을 거치면서 발달시켜온 다양한 전통들, 우리 생활 속에 살아있는 불교의 형태들은 흔히 근기가 낮은 것, 심하게는 미신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포르는 그러한 것들을 포함하지 않은 불교 이해는 공허하다는 점을 누누이 강조한다. 
이러한 인식은 책 전반에 깔려 있는데, 눈에 띄는 몇 대목만 기록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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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04 04:24

불교 전래와 토착문화 독서: 메모

매우 산뜻한 불교 개론서 <<불교란 무엇이 아닌가>>에서 불교의 전래 과정에 대한 내용.(이 책의 주요 주제에 대해서는 다른 메모를 남길 생각이다.) 기독교와 마찬가지로, 종교가 전해질 때 토착전통을 자신의 체계 내로 복속하는 일은 필연적으로 일어난다. 
많은 이들이 불교가 토착 종교에 대해 관용적이었다고들 알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좀더 완벽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노력으로 점철되었다. 즉 불교가 전래된 이래, 그 이전까지 가장 높게 받들어지던 토착신들은 불교의 신으로 개종되었고, 다른 나머지 신들은 적절한 불교 의례들을 통해서 복종시키거나 파멸되어야 할 악귀 정도로 그 서열이 강등되었다. 물론 불교경전에서는 이러한 과정들을 그 토착신들이 자발적으로 불교에 귀의한 것으로 묘사한다.[베르나르 포르, 김수정 옮김, <<불교란 무엇이 아닌가: 불교를 둘러싼 23가지 오해와 답변>>(그린비, 2011), 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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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22 01:00

그들의 신이 우리의 괴물로 독서: 발제

Timothy K. Beal, <<Religion and Its Monsters>> (London: Routledge, 2002), 103-21.
저자는 이 글에서 다른 전통의 낯선 신격이 서양 문화의 관점에서 괴물로 둔갑하는 과정을 재미 있는 사례를 들어 보여준다. 괴물은 한 사회에서 타자로서 인식되는 것이 드러난 것인데, 그 타자성 중에는 “종교적" 타자성이 포함된다는 것이다.

1. 저자가 논의의 실마리로 사용한 사례는 뜻밖에도 미국의 고전 영화 <오즈의 마법사>(1939, 영화의 줄거리는 이 글 참조)에 나오는 악한 마법사의 부하, 원숭이 사령관이었다. 저자에 따르면,  미국 텔레비전에서는 매년 명절마다 이 영화를 틀어주어서 저자를 포함한 미국인들의 머릿속에는 상당한 강한 인상으로 남아 있다고 한다. 특히 저자는 어릴 때 나로서는 전혀  주의 깊게 보지 않았던 날개 달린 원숭이 대장은 무서운 괴물의 이미지로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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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19 05:02

애니미즘 사전 항목 내용(치데스터) 독서: 메모

한 백과사전의 “애니미즘” 항목. 종교학자 데이비드 치데스터가 쓴 내용이다. 몇 부분을 메모하였다.

David Chidester, "Animism," In Bron Taylor (ed.), <<Encyclopedia of Religion and Nature>> (London: Continuum,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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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13 04:32

그리스도 유형 인물의 사례들 서랍4: 영상

종교 영화에 대한 언급하는 학자들은 “예수 영화Jesus movie”와 “그리스도 유형 인물이 나오는 영화Christ-figure film”라는 말을 쓴다. 하나는 직접적으로 예수의 생애를 다룬 영화이고, 다른 하나는 종교 영화는 아니지만 기독교적인 구원의 주제를 넌지시 암시하는 영화이다. 기독교적 주제는 제작자가 의도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보다는 관객들이 그렇게 평가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많은 영화들을 기독교와 (때로는 억지로) 연결시켜 독해할 수 있다는 이야기인데, 그 예들을 다음 글에서 뽑아 보았다.

Adele Reinhartz, “Jesus and Christ-figures,” in John Lyden (ed.), <<The Routledge Companion to Religion and Film>> (London: Routledge, 2009).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재미있는 목록이라고 생각한다. 생각지도 못했던 영화도 있고, 무엇보다도 처음 듣는 영화도 많았다. 사실 내가 본 영화는 몇 편 안 된다. 기독교와의 관련성은 논외로 하더라도 자체로 괜찮아 보이는 영화들이 많이 보여 그냥 볼 만한 영화 목록으로도 쓸 만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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