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0~1910년대 영국 신문에 실린 한국에 대한 일러스트와 사진들을 모은, <<세밀한 일러스트와 희귀 사진으로 본 근대 조선>>(살림, 2008)이라는 예쁜 책에서 종교에 관한 그림 몇 장을 남겨놓는다.
1. 성공회 선교사 랜디스의 사진과 그가 활동한 제물포 교회의 모습.
이무래도 영국 기자이다 보니 성공회에 대한 사진들이 조금 있다.

2. 장승을 배경으로 달리는 일본군 모습. 익숙한 그림이다. 이 책의 일러스트들은 대부분 청일전쟁, 러일전쟁 소식을 전하는 것들이다. 이 소식의 주인공들은 일본군, 중국군, 러시아군이며, 한국인들과 한국의 모습은 예외적인 경우가 아니면 그저 이 이야기의 ‘배경’ 이상이 아니다. 이 그림의 장승들도 이국적 느낌을 주는 배경 역할에만 충실하다. 
3. 이 장승 사진은 기괴하다. 사실 사진이라고 믿기지 않는다. 이런 모양의 전통적인 장승을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이 예외적인 모양의 장승(?), 혹은 이정표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지 난감하다.
4. 1911년 엄비의 장례식 광경. 왕가의 장례행렬을 별로 보지 못했던 나로서는 이 광경이 외국의 축제 퍼레이드를 보는 것만큼이나 낯설다.




덧글
C 2009/09/30 08:20 # 삭제 답글
진짜 마을을 안내하는 이정표로군요..
房家 2009/09/30 16:12 #
보통 이정표(guide post)는 서양인들이 장승을 이해해던 방식 중 하나인데,이 사진은 정말 이정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특히 마을을 가리키고 있는 것 같은 저 두팔....
권최 2009/10/04 23:29 # 삭제 답글
왕가의 장례행렬을 별로 보지 못했던 나...라니... 이봐, 왕가의 장례행렬을 본 사람이 누가 있어.근데 저 말 모형 같은 건 뭐람?
房家 2009/10/05 17:25 #
아하 그렇군요.별로 보지 못했다는 것은 책이나 사진 등을 통한 간접 경험을 포함한, 그러니까 공부가 없었다는 이야기임. 내가 조선 왕가에 대한 애정이 부족해서 그런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