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2/02 17:20

더글러스, 의례와 경험 독서: 메모

"의례는 틀을 제공함으로써 주의를 집중시킨다. 의례는 기억을 되살리고 연관된 과거를 현재와 연결시킨다. 의례는 이 모든 것을 통해 지각을 돕는다. 그러므로 의례가 우리가 경험한 바를 더 생생하게 경험하도록 돕는다고 말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의례는 깡통과 상자를 개봉하기 위한 언어적 지시를 도식화한 도움 그림에 불과한 것이 아니다. 만약 의례가 단지 일종의 이미 알려진 것의 감각적 지도나 도해라면 그것은 언제나 경험을 따라다닐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사실 의례는 이러한 이차적 역할을 하는 게 아니다. 의례는 경험을 형성하는 데 선행할 수 있다. 의례는 그것이 없었다면 알려지지 않았을 지식을 가능하게 할 수 있다. 의례는 단순히 경험을 외적인 것으로 만들거나 대낮으로 끌어내는 것에 그치지 않고 경험을 표현하는 한에서 수정한다."
Mary Douglas, <Purity and Danger>, 79.

덧글

  • Esperos 2017/02/02 20:06 # 답글

    발췌문이 말하려는 바가 어려워서 거울에 비춰보듯 어렴풋하게 이해할 뿐입니다만, 그래도 내용에 동의하고 싶군요.
  • 房家 2017/02/04 14:25 #

    제가 쓸 데가 있어 필요한 부분만 후다닥 번역해서 올렸습니다. 맥락도 없이 그냥 던져진 글조각이라 불친절한데도 읽고 이해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화이부동 2017/02/03 10:46 # 답글

    현재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의례에 대한 이미지는 그 의례를 지탱하고 있던 공동체에서 우리가 멀어져가면서 형성된 부분이 많아서, 의례가 가지는 원초적인 특성을 파악하기 더 어려워진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걸 반대로 뒤집어보면, 제한적이지만 공동체 의식이 살아있는 상황에서의 의례 관련 경험은 과거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전, 자꾸 군대를 생각해보는데요.. 군대라는 게 초반에 새로운 공동체 의식을 형성하기 위해서 신체적으로 강한 스트레스를 주지만, 반복되는 틀에 익숙해지면, 자연스럽게 감정이 만들어지고 어떤 태도가 형성되기도 한다고 봐야할듯 합니다. 잠시 그 때 생각이 났습니다.

    올 한해도 건학 하시구요~~
  • 房家 2017/02/04 14:31 #

    오랜만입니다! 올 한해도 화이님이나 저나 가늘고 긴 엠파스-이글루스 생활이 이어가야 하겠지요.

    위의 더글러스와 저는 멀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강조하는 입장이죠. 그건 관점의 문제이고, 어찌되었든 지금도 행위의 반복, 관행에 의해 의식이 형성되는 경험은 말할 수 있겠죠. 군대, 강력한 사례입니다. 저는 통과의례의 분리 단계, 일상과의 완전한 단절이 이루어지는 단계를 설명할 때 사례로 들곤 합니다. 불쾌하지만 강한 기억인 건 부인할 수가 없네요. 몸의 행위를 통해 마음을 지배하는 그 시절이 저도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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