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2/19 00:54

아인슈타인의 종교론 독서: 발제

“우주적 종교(Cosmic Religion)”는 종교에 대한 아인슈타인의 지론이 요약된 글로 다음 책에 수록되어 있다. <Einstein on Cosmic Religion and Other Opinions and Aphorisms> (1931)

간단하고 어느 부분에서는 소박하지만 ‘과학자의 종교’를 분명히 보여주는 글이다. 아마도 종교와 과학에 대한 지금의 논의에서도 과학자의 입장을 대변하는 자료로서 빈번하게 인용되리라 예상된다. (예를 들어 리처드 도킨스는 종교에 대한 비판적인 논의를 시작하면서 자신이 비판하는 종교가 아인슈타인이 말하는 우주적 종교는 아니라고 선을 긋는다.)


우주적 종교

아인슈타인은 종교(종교 사상과 신앙)가 발달한 계기에는 ‘감정과 필요’가 존재한다고 말한다. 실로 종교 사상의 요람에는 다양한 정서가 존재하는데, 그가 종교사의 가장 주요 계기로 꼽은 것은 바로 공포, 사회적 감정, 우주적 감각이다. 

(1)공포의 종교
아인슈타인은 ‘원시종교’에 대한 당대의 주장을 받아들여 공포의 종교로 요약한다. 원시종교를 생성한 것은 배고픔, 들짐승, 질병, 죽음에 대한 공포이다. 사람들은 공포의 원인이 되는 존재를 상정하고 그를 달래는 희생 등의 행위를 한다. 이것이 ‘공포의 종교’이며, 인간과 공포의 존재를 매개하는 사제직의 형성에 의해 고착화되었다. (이 내용은 프레이저 종교론의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된다.)

(2)도덕적 종교
그가 꼽은 종교의 두 번째 원천은 사회적 감정이다. 인도, 사랑, 구원에 대한 기대가 사회적이거나 도덕적인 신 개념 발달을 위한 자극이 되었다는 것이다. 그는 신인동형적 특징을 보이는 기독교적 신 관념, 즉 보호해주고 결정하고 상주고 벌주는 하느님을 그 예로 든다. 그는 공포의 종교에 속한 구약의 신이 도덕적 존재인 신약의 신으로 발전하였다고 주장한다. (여기까지가 흔히 이야기하는 종교이다.)

(3)우주적 종교
예외적인 재능을 지닌 개인이나 특별히 고차원적인 공동체에서는 앞의 수준을 넘어서는 종교를 보여준다. 그것은 바로 우주적 종교 감정이다. 이러한 종교에서는 신인동형적인 신 관념이 나타나지 않는다. 이것은 인간적 욕망과 목표의 덧없음, 자연과 세계 사상에 나타나는 아름다운 질서와 고결함을 느끼는 사람의 종교이다. 그가 종교사에서 이러한 종교에 사례로 꼽은 것으로는 성경의 시편과 예언서, 불교, 쇼펜하우어 철학, 데모크리토스, 프란체스코, 스피노자 등 다양하다. 주류 종교에서 이단자로 치부되는 사상가들도 포함된다.
예술과 과학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이러한 감수성을 불러일으키고 유지하는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우주적 종교는 종교와 과학의 새로운 관계를 보여준다. 이러한 종교적 감각은 과학 연구 배후에 있는 강력한 추동력이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힘주어 하는 말) 물질주의적인 우리 시대에 진정 종교적인 사람들은 진실한 과학자들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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