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26 21:08

밋밋해지는 경험 독서: 메모

현대 사회에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글이다. 저자는 기술의 발달이 인간의 경험을 획일화시키는 자본주의적 기획을 극단적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분석한다. 반복해서 나오는 표현은 우리의 경험이 균질화, 동일화, 밋밋해짐 등이다. 이 경향은 물론 종교적 경험과 반대된다. 엘리아데가 말한 ‘종교적 인간’은 균질화된 시간과 공간을 비균질화함으로써 의미를 얻는 존재이다. 정말로 현대인의 경험이 평평해지는 것이 추세라면, 종교적 인간은 평평해진 경험 구석에 국물처럼 잔존해 있는 추억과 같은 쓸쓸한 존재일 것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밋밋함에 저항하는 동력이 종교에서 나올 것 같지 않아서 이런 우울한 전망에 대한 반론이 잘 떠오르지 않는다.

일반화된 동일성은...차이의 감소나 제거를 통해서, 즉 오늘날 대부분의 제도적 맥락에서 효과적으로 또는 성공적으로 기능할 수 있는 행동의 범위를 축소함으로써 달성된 것이다. 그리하여...거의 모든 곳에서 어떤 새로운 밋밋함blandness이 확산된다.(94-95)
조너선 크레리, <<24/7: 잠의 종말>>(문학동네, 2014)


덧글

  • ㅇㅇ 2018/12/27 02:49 # 삭제 답글

    교회라도 있지 않는 한, 크리스마스 감성도 몇 푼 털어야 얻을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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