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03 15:30

초기 감리교인 노병선의 전도문서 서랍1: 문서

노병선은 초기 감리교인으로, 배재학당을 졸업학고 웹웟청년회, 정동교회 전도사 등으로 주요한 활동을 하였으나, 1910년 이후로는 눈에 띄는 활동을 보이지 않았다.(노병선 항목 참고) 그는 <파혹진선론>(1897)이라는 전도 책자를 저술하였다. 짧은 분량이지만 전형적인 전도문서 성격보다는 자신의 경험을 꽤 진솔하게 담았다는 인상을 준다. 그가 나라를 위해 고민하다가 기독교를 찾게 된 과정도 나타난다. 왜 멀쩡한 미국 사람들이 이 나라에 와서 이러는지 궁금했다는 것은 바로 그가 품었던 질문일 것이다. 이 솔직한 책에서 그의 개성이 드러난 대목을 메모해둔다. 



-그는 기독교를 동서의 도를 포괄하는 것으로 이해하였다. “대저 도에 근원은 하늘로부 난 것이니, 어찌 서양 하늘과 동양 하늘이 다르다고 하겠는가.” 그가 하느님/하나님(아래아 ‘나’로 표기됨)을 하늘과 연결된 개념으로 이해하였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그가 기독교인으로서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언급하는 대목에서 어김없이 전통 종교가 열거된다. 그 내용이 구체적이다. 미륵, 부처, 성황에 비는 것, 풍수, 택일, 관상, 무당 등이 나온다.

-제일 눈에 띄는 것은 기독교 선교 이전 조상들의 구원 문제이다. 그는 “예수를 모르는 이전 성현들이 지옥 갔느냐?”는 질문을 많이 듣는다며 다음과 같이 답한다. “성경 말씀에 법을 정하기 전에 범한 자는 죄가 적지만 정한 후에 범한 자는 용서할 수 없다고 했다. 이전 사람도 착한 일만 행했으면 예수의 공덕으로 천당에 갔을 것이라 믿는다.” 파격적인 견해다. 분명 그의 고민이 담겨 있는 이 답은, 지금의 교회는 감히 내놓기 어려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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